오스트리아 브리겐츠 페스티벌:보덴 호수 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오페라
[Bregenz Festspiele]
Platz d. Wr. Symphoniker 1, 6900 Bregenz, Austria
안녕하세요. 오늘은 작년 여름에 오스트리아 보덴 호숫가에서 매년 여름에만 한정으로 열리는 호상 오페라: 브레겐츠 페스티벌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유럽에는 클래식에 고장답게 연중 좋은 연주들을 맘껏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그중에서도 단연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덴 호수 위에 설치된 야외무대는 호수 전경과 주변에 알프스 산맥이 배경이 되어서 그 어떤 무대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생동감과 사실감이 있어요. 오페라 공연은 2년마다 바뀌는데 2024/2025년은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표작인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마탄의 사수" (Der Freischütz)가 공연되는데요.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열리는 페스티벌이라서 더 특별했어요. 저희가 갔던 날도 보덴 호수는 오페라를 보러 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휴가를 온 사람들도 여름 휴양지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보덴 호수는 삼국 (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걸쳐진 거대한 크기에 호수인데, 호숫가 인근은 여름 휴양지로 유럽 사람들에 인기가 많은 곳이에요. 브리겐츠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은 오스트리아입니다.
1.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어떤 축제?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보덴 호수 위에 설치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공연을 말해요.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동안 열립니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뛰어난 음향 기술로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이곳에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페스티벌을 찾는다고 하네요.

2. 브레겐츠 페스티벌 (Bregenz Festspiele) 의 역사와 특징
브레겐츠 페스티벌에 대한 역상을 찾아 봣는데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오스트리아의 문화 회복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초창기에는 작은 규모의 공연이었는데, 여러 무대장치 기술, 음향 기술 발달로 규모가 커졌고, 2년마다 프로그램이 바뀔 때마다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사람들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호상 무대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호상 무대라고 하네요. 그래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올 때마다 그 해에 무대 연출에 대한 관심이 엄청납니다. 실제로 본 무대 연출은 정말 훌륭했어요. 호수 위에 설치됐지만 마치 호수에 일부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무대 연출과 공연에 물을 이용한 퍼포먼스는 어떤 공연보다도 인상적이고 환상적이었어요. 야외 공연이다 보니 공연이 늦은 오후에 시작돼서 밤 10시가 넘어서 끝났는데요, 오페라의 내용과 해가 지면서 점점 무대에 집중하게 만드는 연출에 감동했습니다. ㅎ

5. 브레겐츠 페스티벌 2025년 일정 및 티켓 구매
티켓 구매 방법:
2025년 브레겐츠 페스티벌 티켓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데요..
2025년도 티켓 판매가 벌써 시작 됐습니다. 인기있는 자리는 금방 매진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티켓을 예약하는 게 좋아요. 페스티벌 기간에 보덴 호수에서 머무신다면, 숙박 예약도 티켓 구매와 동시에 예약하는 걸 추천합니다.
공식 웹사이트 >>>
4. 공연 후기
일단 무대 연출이 물 과 불을 이용해서 아주 입체적이었고 또 오페라 가수들에 실력도 대단했어요. 격한 움직임이 많았는데도 목소리가 전혀 흔들림이 없어서 정말 놀라웠습니다. 독일어가 여전히 수월하지 않아서 상당 부분은 사실 못 알아 들었지만, 그래도 가기 전에 오페라 내용을 숙지하고 갔고, 짧은 독일어 실력으로 포인트? 들을 알아 들어서 군데군데는 웃음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어요 ㅎㅎ 독일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퍼포먼스가 워낙 화려해서 지루하지는 않았고, 오페라의 내용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보기에도 좋을 거 같았습니다. 다만, 독일어로 오페라 공연을 하기에 영어 자막이 따로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같은 게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었는데, 그럼 퍼포먼스를 놓치게 될 테니.. 이 자체 그대로 즐기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강추 입니다. 마탄의 사수 다음 프로그램 때도 꼭 갈 예정이에요! 무대연출이 정말 지금껏 보지 못한 스케일이에요..
오스트리아/ 스위스 여행하시는 분들 꼭 가세요!!

4. 브레겐츠와 보덴 호수 주변에서 즐길 만한 것?
브레겐츠 페스티벌에 오시면 자연히 보덴 호수를 보게 되는데, 여름에 이곳은 유럽 사람들에 휴양지가 돼요.
만약 이곳에서 1박이상을 하실 예정이면, 반드시 몇 개월 전에는 숙소 예약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제가 아는 독일인들은 내년 휴가를 1년 전에 계획하고 예약하는 사람들이라, 독일계 사람들은 휴가에 정말 진심이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근데, 미리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아예 방이 없더라고요. ㅜㅜ
꼭 몇개월 전에 숙소 예약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당일 치기로 다녀와서 ( 물론 집에 오니 새벽 3시였어요.. ) 숙소 예약은 필요 없었지만, 마탄의 사수 다음에 나오는 프로그램은 보덴 호숫가에 좀 더 머물러 볼까 생각합니다.
마무리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보니 작년 여름 브레겐츠를 다녀온 게 벌써 1년이 돼 가려고 하네요..
올해는 같은 프로그램이여서 가진 않을 것 같지만, 오페라 페스티벌 이외에도 보덴 호수 자체도 너무 예뻤어요. 주변에 좋은 호텔도 많고 휴양 시설도 많아서 한 번쯤 여름휴가로 가볼까 합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에 대해서 모르셨던 분들, 유럽 여행에서 특별한 공연을 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됐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

Der Freischütz | Bregenzer Festspiele
Erleben Sie „Der Freischütz“ in der Inszenierung von Philipp Stölzl von 17. Juli bis 17. August 2025 auf der Seebühne.
bregenzerfestspiele.com
Der Freischütz | Bregenzer Festspi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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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genzerfestspie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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