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뉘른베르크 여행 후기 | 직접 다녀온 리얼 리뷰 & 꿀팁
독일 남부 소도시 여행은 중세 분위기가 잘 남아 있어서 독일 여행에서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데요. 저희는 바이에른 소도시 중에서도 아기자기하면서도 중세 감성을 듬뿍 품은 도시, 뉘른베르크(Nürnberg)를 다녀왔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여름이 막 시작되던 6월, 날씨도 좋고 여행하기 딱 좋은 시기였어요. 확실히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들이 많긴 했지만, 너무 붐벼서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오늘은 뉘른베르크에서 가봤던 곳들 중 다시 가보고 싶은 곳, 꼭 들러야 할 명소, 그리고 뉘른베르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독일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본 뉘른베르크의 매력도 함께 이야기해 볼게요.
뉘른베르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
독일 뉘른베르크는 어떤 도시?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 도시나 지역의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유럽은 오랜 시간 세계 역사 속 중심지였기 때문에, 역사적인 배경 없이 여행하면 재미가 반감되더라고요. 이번에 다녀온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뉘른베르크는 단순히 아름다운 중세 도시가 아니라, 독일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품고 있는 곳이에요.
제가 살고 있는 미텐발트에서 차로 약 3시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도착하는데, 같은 바이에른주에 속해 있음에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달랐어요.
뉘른베르크가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시기는 신성 로마 제국 시절로, 당시 황제들이 이곳에서 연회를 열고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강력한 성벽과 요새가 도시를 둘러싸고 있었으며, 그 흔적은 현재도 카이저부르크 성(Kaiserburg)에서 볼 수 있어요.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뉘른베르크는 전혀 다른 모습의 도시가 됩니다. 히틀러와 나치 정권의 주요 활동 무대 중 하나가 되었고, 대규모 선전 집회가 열리던 곳이기도 해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뉘른베르크 재판이 열려 전범들이 심판을 받았으며, 현재는 관련 박물관이 운영 중이고 직접 볼 수도 있어요.
한 도시 안에서 중세부터 근현대사까지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뉘른베르크는 크지 않은 도시임에도 볼거리가 충분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시 자체가 너무 예뻐서 사진 찍기에도 정말 좋았답니다. 😊
2. 뉘른베르크 가볼 만한 명소
독일 뉘른베르크 수공예인 광장
저희는 미텐발트에서 기차를 타고 뮌헨에서 뉘른베르크로 갔는데요. 도착하자마자 중앙역 건너편 성벽 다리를 건너면 갑자기 스머프 마을 같기도 한 작은 전통 마을이 나와요.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파는 가게가 많았고, 카페나 비어가르텐 등등 이곳에서만 한참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어요! 중앙역에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수공예인 광장은 1971년도에 조성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광장인데요.
광장이라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작은 마을 같았어요. 뉘른베르크는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에 의해 심각하게 폭격을 입은 도시 중에 한 곳 이었어요. 전쟁이 끝나고 도시 재건을 하는 과정에서 뉘른베르크의 전통을 될 살리자는 노력이 오늘날 수공예인의 광장을 만들게 됐다고 하네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모르고 가시는 분들은 아마 옛날부터 있었던 거라는 착각이 들정도로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었던 공간이었어요. 마치 테마 공원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아무튼 뉘른베르크 가신다면 완전 강추입니다.
📍 방문 팁
✅ 위치: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 근처
✅ 운영 시간: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공식 웹사이트>> https://www.nuernberg.de/internet/handwerkerhof/
✅ 추천 방문 시기: 유명하기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특유에 전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6월에도 좋았어요ㅎㅎ 날씨 좋은 날에는 분위기가 좋아서 사진 찍기 좋아요!
수공예인 광장에서 구시가지로 향하면 이렇게 다리가 하나 나와요.. 위에 사진에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예전에 병원으로 쓰였던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날이 좋아서 그런지 환상적으로 보여요.
이 다리를 중심으로 야외 시장이 있었어요.
매일 장이 서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유럽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올리브, 소시지, 건어물, 사우어크라우트 등등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저희는 구시가지 지나서 바로 목적지였던 카이저부르크로 향했어요. 가는 길은 내내 이런 전통 목조 건물들이 보는 재미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 같은 곳이었어요!
지브리 만화가 생각나는 그런 도시 풍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구글 지도를 따라가지 않고, 골목길로만 다녔답니다 ㅎ
잠시 뉘른베르크 거리 구경하세요 😊 😊 😊
카이저부르크 성(Kaiserburg)
📍 Imperial Castle of Nuremberg, Burg 17, 90403 Nürnberg
- 운영 시간: 일-월 10:00-4:00 (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공식홈에서 확인하세요)
- 공식 웹사이트: https://www.kaiserburg-nuernberg.de/
구시가지 거리를 걷다 보니 어느새 카이저 부르크 성에 도착 했어요! 뉘른베르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카이저부르크 성은 중세 시대에 지어진 요새로, 도시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 내부에는 왕실 거주지와 박물관이 있고 성 내부에 타워도 올라가 볼 수 있어요. 입장권은 현장 구매 했고, 타워랑 박물관 콤보 티켓으로 인당 14 유료였어요. 성 내부뿐 아니라 성벽 위를 따라 걷다 보면 뉘른베르크 도시 전경이 한눈에 보여서 너무 예뻤어요.
여행 꿀팁:
성 주변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꼭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박물관과 타워뿐 아니라 그 주변을 둘러보면서 도시락이나 간단한 점심을 들고 가시면 피크닉 장소로 완벽합니다 🌮
당일치기 여행이었기에 저희는 구시가지 보고 카이저부르크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뉘른베르크 도시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박물관, 볼거리가 많아서 하루로는 부족해요. 여유되시는 분들은 2박 3일 정도는 머무는 거를 추천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 이외에 뉘른베르크에서 볼만한 곳들을 정리해 봤어요.
뉘른베르크 법원 – 역사 속 전범 재판이 열린 곳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이 열린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운영되며, 당시 법정의 모습과 전범 재판에 대한 기록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성 로렌츠 교회(St. Lorenz Kirche) – 웅장한 고딕 건축
뉘른베르크의 대표적인 고딕 양식 교회로,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웅장한 건축미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하우프트마르크트(Hauptmarkt) – 크리스마스 마켓의 중심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의 중심 광장으로, 매년 겨울이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이에요. 12월에 방문한다면 꼭 가보세요!
나치당 집회장 – 어두운 역사의 흔적
나치 정권 시절, 대규모 선전 집회가 열렸던 장소로, 현재는 **다큐멘테이션 센터(Dokumentationszentrum)**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곳입니다.
마무리..
당일치기 여행으로 오늘은 뉘른베르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크리스마켓 도시로 유명한 곳이어서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3대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는 이곳을 다시 방문해 봐야겠어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까이 있어서 언제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갈 기회가 오지 않더라고요? 이번 겨울에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방문해야겠습니다. ㅎㅎ
독일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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