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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구석구석 돌아댕기기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 여행 후기: 예술과 역사로 가득한 도시, 루앙 미술관, 베이커리 맛집

by 알프스도토리 2025. 4. 12.

루앙 대성당 맞은편 모네 작업실

 

프랑스 노르망디 수도 루앙 여행 후기 

우리는 작년 9월 초 프랑스 노르망디로 여행을 떠났다. 9박 10일에 꽤 장기간의 여행.

우리가 사는 미텐발트에서 노르망디까지는 차로 10시간이 넘는 거리이기에 중간에 디종에서 하루 머물고 노르망디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지 였던 해안 마을에서 3박을 하고 다시 북쪽에 있는 루앙에 도착! 

우리는 여행을 계획할때 주제를 정하고 여행지를 선택하는데, 이번 우리 여행의 주제는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인상주의!

루앙은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머물렀고, 거쳐간 도시 였기에 기대가 컸다. 

 

루앙 도시 역사

 

루앙의 도시 역사 이야기를 하자면, 멀리는 고대 로마 시대에서 시작된 이 도시는 프랑크 왕국 시대부터 중요한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고 한다. 바다에 인접해 있다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로 상업 중심지로서 발전했고, 노르망디 왕국 시대에는 영국 왕국 과의 중요한 연결 고리로서의 역할을 했음. 

루앙 대성당: 한 프레임에 담기지 않은만큼 압도적인 규모

 

루앙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 루앙 대성당은 가톨릭이 발전하던 14세기 -15세기에 완공되었다. 인상주의 화가 끌로드 모네는 이 대성당을 너무 좋아해서 맞은편에 작업실을 두고 빛에 따라 변하는 대성당을 그린 그림들이 남아 있다. 

그가 작업했던 곳은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순 없고 밖에서 볼 수밖에 없었음.. 

성당 내부

 

잔다르크 기념관 : 저 십자가 있던 곳이 화형 장소 였던 걸로 기억함

프랑스의 영웅 잔다르크

루앙에서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바로 잔다르크의 처형. 잉글랜드 군에게 포로로 잡힌 잔다르크는 이곳 루앙에서 재판을 받고 화형 당하게 되는 게, 잔다르크가 화형을 당했던 장소가 남아 있고 잔다르크를 위로? 기념하는 곳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 있어서, 잔다르크의 존재가 프랑스에서 어떤 존재 인지 짐작 할 수 있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만화의 인물쯤으로 여겨졌는데, 실제 이곳에서 화형을 당했다는 장소에 가보니 실존 인물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루앙은 지리적으로 프랑스 파리와 노르망디 해안가 도시들을 가는 거점에 있어서 이곳에 베이스캠프를 두면서 예쁜 노르망디 해안가 도시들을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 이곳에서 모네 하우스가 있는 지베르니가 1시간쯤 걸리고, 파리는 약 2시간 거리이다. 

 

루앙 미술관입구 (출처:구글)

루앙 미술관 

이번 여행에서 계속 아쉬 웠던건 프랑스 파리에 오르세 박물관과 오랑주리 박물관을 가고 싶었는데, 파리는 너무 큰 도시이기에 하루 이틀 여행으로는 부족한 거 같아서 포기한 거였다.

대신 루앙에도 시립 미술관에 인상주의 그림들이 있다길래 바로 찾아갔다. 

루앙 도시 자체가 그렇게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올드 타운 내에 숙소를 잡으면 대충 20-30분 내로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다. 

미술관도 올드 타운 내에 위치해 있었고, 

놀라운 건 입장료가 무료였다는 거.. 

하지만 규모는 지금껏 가본 다른 대도시 미술관들에 비하면 작은 규모여서 아쉽기는 했었다. 

인상주의 그림들이 물론 가장 인기가 많았지만, 전시되어 있는 그림 규모가 작아서 여전히 아쉽기는 마찬가지... 그래도 무료로 즐길 수 있었고, 미술관내에 분위기는 아주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루앙 미술관에 있는 모네 작품

 

인상주의 그림 뿐아니라 고전 그림 조각 상들도 있었다.

 

 

루앙 베이커리 맛집 추천 

루앙에서는 숙소를 올드타운 내에 있는 아파트로 잡았기에 루앙에서 머문 4박 5일 동안 아침마다 일어나서 새로운 베이커리 크로와상, 바게트, 디저트를 먹는 게 나에 미션이었다. ㅎㅎ 프랑스에서 먹었던 빵들이 대체적으로 다 맛있었지만, 이상하게 프랑스..라는 편견 때문에 맛있는 빵이라는 기대가 높아져서 신선하지 않았던 곳은 무척 실망... 그래도 역시 디저트는 프랑스 나는걸 느끼게 해 줬던 루앙의 베이커리들.. 

Emma Pâtisserie Boulangerie Rouen

여기 에끌레르 너무 맛있었어요! 추천! ( 출처: 구글)

 

Emma Pâtisserie Boulangerie Rouen · 23 All. Eugène Delacroix, 76000 Rouen, France

★★★★☆ · Bakery

www.google.com

 

 

Maison Vatelier Pâtisserie Rouen

 

 

여기 초코 관련 디저트 너무 맛있었다. 다 먹어보지 못한게 한.. ㅡㅡ (출처:구글)

 

아저씨가 좋아 하는 딸기 디저트
겉에 카라멜 코딩이랑 호두가 있고 안에 무슨 크림 이였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남. 맛있었던 기억만 남아 있음 ㅋㅋ

여긴 루앙의 메인 쇼핑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편했고, 무엇보다 가게 안이 정말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기분 좋은 곳이었다. 

전형적인 프랑스 고급 디저트 가게 느낌이었음.

마지막날 간 곳이라서 더 기억에 남는다 ㅎ 

78 Rue des Carmes, 76000 Rouen, France

 

Maison Vatelier - Pâtisserie Rouen · 78 Rue des Carmes, 76000 Rouen, France

★★★★☆ · Patisserie

www.google.com

 

팥빙수 맛집 : Eleene 

 

갑자기 웬  팥빙수? 이럴지 모르지만 ㅋㅋ 

파리에 팥빙수 맛집들이 많다고 해서 팥덕후로서 꼭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돼서 루앙에도 알아보니 한 곳을 발견..

웬걸... 편집샵과 같이 하는 이 카페 너무 좋았다. 팥빙수도 깔끔하고 유자 에이드도 맛있었고, 루앙 가면 반드시 다시 가야지 했던 곳! 한국 떠난 지 20년 되니 이젠 한국 음식에 대한 미련을 버렸지만, 그래도 가끔 너무 그리운 건... 팥빙수랑 냉면이다 ㅋㅋ 

Eleene

 

Eleene · 6 Rue de l'Hôpital, 76000 Rouen, France

★★★★★ · Korean restaurant

www.google.com

 

 

1층은 편집샵이었고 2층이 카페. 

점심으로 간단 김밥이나 비빔밥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밥을 먹고 간 상태였고,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음료만 가능했다. 

식사하러 가시는 분들은 확인하고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편집샵 물건들도 다 맘에 듦.. 여기서 옷도 하나 장만함 ㅋㅋ 

무엇보다 팥빙수 너무너무 맛있었음! 

다음에 루앙 가면 매일 갈 거 같음.. ㅎㅎ 

 

 

마무리 

루앙에서 4박 5일 동안 마치 사는 것처럼 계획 없이 놀고, 구경하고, 먹고 그랬는데,

내 기준으로 루앙은 편집샵, 예쁜 옷가게, 빈티지 옷가게 등등 볼거리가 많아서 좋았고 (물론 알프스 산골 마을에 사는 저에 기준입니다 ㅎㅎ ) 베이커리, 음식 맛있었고, 사람들이 젊고 활기찬 분위기여서 맘에 들었다. 

예전에 내가 살던 뉴질랜드의 웰링턴 도시와 비슷한 사이즈에 도시를 나는 좋아하는데, 루앙은 딱 웰링턴 도시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도시 이긴 하지만 적당히 번잡하고, 문화 시설, 편의 시설 있고, 인근에 바닷가가 가까워서 해산물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사실 노르망디 여행 내내 우리는 심각하게 여기로의 이주를 고민할 만큼 좋았던 곳이다. 

앞으로 노르망디 여행 포스팅을 몇 개 더 할 예정! 

앞으로도 꾸준히 방문해 주세요!! ㅎㅎ 

그럼 오늘은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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